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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회식(Potluck)

금빛파도 2020. 3. 10. 04:52

학교나 회사 등 사회 조직에서 늘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미국 조직이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율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미국에서도 명절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회사, 교회나 사회 모임에서 식사를 함께해요. 외부 식당에 갈 때도 있고 구성원들이 음식을 가져와서 조직 내 공동공간에서 함께 먹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구성원들이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팟럭(Potluck)"이라고 해요. 이 팟럭의 기원은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중세 시대에 초대 받지 않은 손님에게 접대하는 식사를 의미했다고 해요. 식사시간에 맞춰서 운 좋게 "냄비에 남은 음식을 먹는 행운"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또는, 한 솥의 음식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을 각자가 준비해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팟럭은 모든 사람이 음식을 준비해서 함께 먹는 개념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팟럭은 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참석자들 각각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어떤 사람이 특정 음식이나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미리 알려주어야 해요). 학교나 교회에서 행해지는 팟럭의 위생상태에 대한 걱정으로, 2011년 미네소타 주에서는 "Church Lady Law"가 제정되어 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전훈련이 의무화 되기도 했어요.

팟럭에 참석할 때는 특별한 규칙은 없고, 이미 조리된 음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정도로 충분한 양을 가져오면 돼요. 요리에 자신이 없으면, 와인, 도넛, 케이크, 배달요리 등을 가져가면 돼요. 개인의 식사도구는 개인이 챙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임 장소에 준비되어 있어요. 팟럭의 목적은 사교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의 위생상태나 알레르기가 걱정되면, 미리 식사를 하고 가거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아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이미지 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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