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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취업하기1

금빛파도 2020. 3. 13. 04:18

현재 미국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서 미국 회사에서는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어요.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로부터 불경기에 실직했지만 다시 취업에 도전하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취업 시장에 나와있죠. 애플이나 구글 같은 대형 테크 기업들의 경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해외에서 직접 리쿠르팅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취업에 좋은 상황에서도 정작 직장을 잡을 때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미국회사의 채용 과정을 알면, 이 기간에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짐작할 수 있고 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돼요. 오늘은 미국 채용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할게요 (단, 이 과정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어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우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취업은 크게 경력직과 신입으로 나눠요. 신입은 대학교(원)를 갓 졸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경력직은 동종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요. 하지만, 이력서가 보내지는 경로를 제외하고 채용 시스템은 두 경우가 같아요 (이력서가 보내지는 경로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첫 단계로, HR (인사과, Human Resources)에서 제출된 이력서를 모아서 적합한 사람을 선택한 후 전화 인터뷰를 하게 돼요 (1차 스크린). 이 과정은 지원자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이력서에 있는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1차로 스크린 된 이력서들이 담당 매니저 (Hiring manager)에게 전달되고, 담당 매니저가 필요한 직군에 따라서 이력서를 평가하게 돼요 (이들 담당 매니저들은 보통 지원자가 일하게 될 부서의 매니저로 보통 지원자의 직계 보스가 돼요). 이후 담당 매니저는 선택된 후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요. 보통 3명에서 5명 정도지만, 매니저에 따라서 달라요. 매니저 혼자서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경우 이 단계에서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는 콘퍼런스콜 (Conference Call)이나 화상면접을 제안할 수도 있어요 (2차 스크린)

2차 스크린이 끝나면, 매니저는 온 사이트 면접(Onsite Interview)라 불리는 방문 면접을 제안하게 되는데, 이때는 보통 2명에서 3명 정도로 후보자가 압축되어 있어요. 회사에 따라서 이 온 사이트 면접은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려요. 이때는 담당 매니저뿐만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다른 부서의 매니저들과 동료들을 정해진 시간 동안 만나게 돼요 (3차 스크린). 이 온 사이트 인터뷰에서 프레젠테이션이나 기술 시험을 치르는 곳도 있어요. 하루 종일 면접을 하는 경우, 기존의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터뷰가 진행돼요. 이때는 기술적이나 업무 관련된 사항보다는 좀 더 가볍지만 인성을 알 수 있는 대화들이 오고 가게 돼요.

이 단계가 끝나면, 담당 매니저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후보자들의 순위를 결정하고, HR에 통보를 해요. 이후 HR에서 서류를 작성한 뒤, 첫 번째 후보자에게 오퍼 레터(Offer Letter)를 보내요. 이때부터는 갑과 을이 바뀌는데, 오퍼 레터를 받으면 카운터오퍼 (Counteroffer)라고 해서 이사비용, 보너스, 휴가 등 원하는 조건을 요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나친 조건은 회사에서 오퍼를 취소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어요). 첫 번째 후보가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두 번째나 세 번째 후보에게도 오퍼를 보내고 이들과의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채용이 진행되거나 잠시 포지션을 채우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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