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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와 슈퍼볼 우승팀

금빛파도 2020. 4. 1. 01:06

미국 생활에서 스포츠는 가장 중요한 대화 주제 중 하나예요. MLB (Major League Baseball, 야구), NBA (National Basketball League, 농구), NFL (National Football League, 미식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 결과는 생활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죠. 미식축구의 경우 경기의 긴장감이나 박진감도 다른 여느 스포츠 못지않고, 특히 2월 초에 열리는 슈퍼볼 (Super bowl)은 전미에서 1억 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MLB나 NBA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경기예요. 오늘은 미식축구의 룰과 리그 구성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미식축구는 각 11명으로 구성된 2팀이 상대 진영으로 달걀 모양의 공을 옮겨서 득점을 하게 되는 경기예요. 농구 (12분) 보다 조금 긴 각 15분으로 구성된 4쿼터로 진행이 돼요. 공격 측은 공을 들고뛰거나 패스를 통해서 4번의 시도 동안 적어도 10야드 (1야드는 대략 0.9 미터, 미국의 측정 단위가 궁금하시면 제 지난 글을 참조하세요)를 전진해야 하고, 방어팀은 공격팀이 전진하는 것을 방어해야 해요. 보통 공격 시도 횟수+남은 거리로 표시하는데, 예를 들어 2nd&10이면 두 번째 공격 시도이고 다운 갱신까지 10야드가 남았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상대편 엔드라인까지 전진하게 되면, 6점을 얻어요 (터치다운). 이후 정지 상태에서 공을 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공이 골대를 넘어가면 추가로 1점을 얻어요. 또한 킥을 하지 않고 작전을 통해 터치다운이 되면 2점을 얻어요. 

미식축구리그는 2개의 콘퍼런스 (아메리칸 콘퍼런스/내셔널 콘퍼런스)에 각 4개의 디비전 (노스, 이스트, 웨스트, 사우스)으로 이뤄져 있어요. 한 시즌당 16번의 경기를 통해 순위를 가리고 포스트시즌 (디비전 우승 8팀+와일드카드 4팀)을 통해 아메리칸 콘퍼런스와 내셔널 콘퍼런스의 승자가 최종 슈퍼볼에서 우열을 가리게 돼요. 역대 전적으로는 내셔널 컨퍼런스가 24-22로 앞서있고 뉴잉글랜드가 11번,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각 8번씩 슈퍼볼에 진출했어요. 피츠버그는 최종 우승 횟수에서 총 6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했고 그 뒤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각 5회 우승으로 따르고 있어요. 2018 올해의 슈퍼볼은 지난해 우승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10회 진출 5회 우승)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월 4일에 맞붙을 예정이에요. 2018년 52회 수퍼볼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41대 33으로 뉴잉글랜드를 누르고 우승했어요. 2019년 53회 수퍼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13대 3으로 꺽고 우승하면서 6번째 우승(11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고, 최종우승 횟수에서 피츠버그를 따라 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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