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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_미국 유통구조의 혁신

금빛파도 2020. 3. 27. 23:48

요즘 미국 경제 뉴스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소식은 전통적인 유통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파산이에요. 미국의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 시어스, 제이시 페니, 니만마커스 등이 고객 수의 감소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여러 매장들을 정리하고 있지요. 실제로 메이시스의 주식값은 불과 일 년 반사이에 60%가 하락했고 니만마커스는 내년 파산을 예고하고 있어요. 또한 월마트, 타깃 등의 식료품 및 잡화 업체들 또한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고 익스프레스, 비씨비지 막스 아즈리아, 베베 등의 여성복 리테일러, 신발 할인점인 페이리스 슈소스 등도 파산을 피하지는 못 했어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이들 유통 업체들의 부진에는 미국 밀레니엄 세대의 취직의 어려움이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로 인한 소득부족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되고 있지만 실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인터넷 쇼핑 전문 회사인 아마존닷컴이 있어요. 1994년 시애틀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잇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이루었고 컨슈머 기업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서의 기업 가치 확장을 통해 다른 산업분야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어요. 이 회사의 CEO인 제프베조스는 과자 제조 회사들과의 회동을 통해 기존 진열대 용의 부드러운 포장 대신 배송하기 쉬운 단순하고 단단한 포장을 제시함으로써 과자가 식료품점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이라는 기존 유통 개념을 바꾸려 하기도 하고, 물류센터에서 로봇의 활용하거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개발하기도 하는 등 최첨단 기술의 개발과 활용에도 적극적이에요. 미국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 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몬이 체이스 은행의 비전을 현재의 아마존과 같이 모든 은행 업무가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컨슈머 기업으로 제시한 데서 아마존닷컴이 미국 산업 전반에 일으키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요. 

이에 대해 기존의 유통업체들도 아마존닷컴과 같은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하고 백화점들은 기존 몰의 개념을 쇼핑만을 위한 공간에서 식사와 만남 등 일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등 각기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특히 월마트는 아마존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크 로어를 전면에 내세워 무료 인터넷 배송과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지난 분기 성장률 측면에서는 아마존닷컴을 능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유통의 흐름은 인터넷 쇼핑으로 흐르고 있고 기존 업체들은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 흥망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요. 1892년 설립된 제네랄 일렉트릭 (GE)가 공동 창업자인 에디슨의 유산인 전구 사업을 접기로 한데서 보듯이 기업에게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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