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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있는#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멕시칸 요리 전문점, 몰리나스 칸티나(Molina's Cantina) 본문

휴스턴 맛집/멕시칸

#전통있는#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멕시칸 요리 전문점, 몰리나스 칸티나(Molina's Cantina)

금빛파도 2020. 6. 30. 08:26

몰리나스 칸티나(Molina's Cantina, 이하 몰리나)는 멕시코에서 이민 온 라울 몰리나와 메리 몰리나 부부가 1941년에 휴스턴에서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멕시칸 레스토랑이라고 하네요. 칸티나는 스페인어로 바(bar)라는 뜻이에요. 레스토랑 이름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 보면  "몰리나씨네 바" 정도가 되겠네요.  몰리나스가 휴스턴에 문을 열었을 당시 휴스턴에는 약 5개 이내의 멕시칸 레스토랑이 있었고, 몰리나스는 휴스턴에 텍스-멕스(텍사스와 멕시코 음식 및 문화가 결합된 형태)가 정착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해요. 현재는 몰리나 집안의 3대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요.   

위치: 3801 Bellaire Blvd, Houston, TX 77025

웹사이트: http://www.molinascantina.com/

가격: $10-$20(텍스 부가 전 메뉴판 가격)

레스토랑 전경 및 내부에요. 

나초가 나왔어요. 휴스턴에 있는 대부분의 텍스-멕스 레스토랑에서는 나초가 기본적으로 나와요. 보통 나초는 한가지 살사와 나오는데 여기는 식초에 절인 당근, 할라피뇨 피클과 그린 소스라고 부르는 살사 베르데(Salsa Verde)도 함께 나왔어요. 살사 베르데에는 녹색 토마토, 할라피뇨, 양파, 라임, 고수, 허브 등이 들어갔어요. 

아래 사진은 주문한 디럭스 디너(Deluxe Dinner) 메뉴에요. 메뉴명은 디럭스 디너였지만, 런치 스페셜로 서빙되었어요. 메뉴에는 소고기 타코(Beef Taco), 치즈 엔칠라다(Cheese Enchilada), 콩 토스타다(Bean Tostada), 칠리 콘 퀘소(Chili Con Queso, 치즈 칠리), 칠리와 함께 나오는 타말레(Tamale with Chili), 밥(Rice), 콩(Bean) 등이 포함되었고, 이 모든 메뉴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1.95(약 13,000원)에 서빙되는 게 놀라웠어요. 

맨 처음 서빙된 소고기 타코와 콩 토스타다에요. 토스타다는 튀긴 토르티야(또띠야) 위에 콩이랑 야채가 올라간 요리에요. 사진 아래에 보면 소고기가 들어간 타코 옆에 야채가 수북이 있어요. 저는 처음에 야채샐러드인 줄 알았는데 야채 아래에 콩이 올라간 토르티야가 있었어요.

칠리 콘 퀘소(Chili Con Queso, 치즈 칠리)에요. 치즈가 올라간 토르티야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마치 우리나라 공갈빵 위에 치즈가 올라간 느낌이었어요 ㅎㅎ. 이 치즈에 나초를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디럭스 디너 메뉴에 포함된 콩, 밥, 치즈 엔칠라다, 칠리 콘 퀘소와 함께 나오는 타말레에요. 엔칠라다는 일반 멕시코인들이 평소에 먹는 식사의 전형으로, 토르티야 사이에 닭고기, 혹은 소고기, 치즈, 콩 등을 넣은 다음 그 위에 칠리 페퍼 소스나 치즈 등을 부어서 오븐에 구운 음식을 말해요. 타말레는 치즈나 콩을 옥수수 껍질에 싸서 큰 솥에 수십 개를 넣고 삶아낸 음식이에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1) 맨 위에 있는 음식이 치즈와 라임을 넣고 요리한 으깬 콩, (2) 그 아래가 치즈가 올라간 엔칠라다, (3) 그 아래가 타말레, 그리고 (4) 마지막이 멕시칸 라이스에요.

아랜 사진에 나온 음식은 제가 주문한 칠리 콘 카르네(Old-Fashioned Chili Con Carne, 이하 칠리)에요. 칠리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 음식은, 간 소고기에 강낭콩, 칠리 파우더, 마늘, 양파 등을 넣고 끓인 매운 스튜에요. 이 메뉴는 얼마 전 백종원 님이 진행하는 골목식당이라는 프로에 나와서 화제가 되었죠. 칠리 파우더는 고춧가루에 오레가노, 큐민, 후추 등을 첨가한 가루로, 우리나라 고춧가루랑 그 모양이 비슷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주문한 칠리 위에 잘게 썬 양파, 치즈가 올려져 나왔어요. 옆에 있는 비스킷은 잘게 잘라서 칠리에 넣어 먹어도 되고, 칠리에 찍어 먹어도 돼요. 칠리는 간소고기가 들어간 스튜인 만큼,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칠리와 함께 주문한 하우스 샐러드에요. 드레싱은 시저 드레싱(Caesar Dressing)을 주문했고, 야채는 싱싱했어요. 

계산서와 함께 쿠키가 서빙되었어요. 달달한 쿠키 안에 너트가 들어 있어서 무척 맛있었어요. 이 쿠키 이름은 프랄린(Pralines)으로, 설탕과 버터를 녹인 후 피칸 등을 넣어서 굳힌 디저트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후식으로 박하사탕을 준비하는데 몰리나에서는 특이하게 쿠키를 후식으로 주었어요. 제가 방문한 멕시칸 레스토랑 중에서 가성비가 좋고 맛도 있는 괜찮은 텍스 멕스 레스토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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