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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라#와트#아프리카음식#에티오피아음식

금빛파도 2020. 3. 20. 00:45

미국에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약 13%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있죠. 이들은 오랜 이민 역사를 가지고 대부분 미국 문화에 동화되어 있지만, 근래에 이민을 온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와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아프리카계 이주민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아프리카 음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오늘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 중에 커피로 유명한 에티오피아 음식을 소개하려고 해요.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1억 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대국이기도 해요.

에티오피아 음식은 주로 넓은 쟁반 위에 인제라를 깔고, 그 위에 다양한 음식을 담아서 서빙해요. 인제라는 테프(Teff)라고 불리는 곡물을 물과 섞은 뒤 발효 후 구운 음식으로, 테프는 그 크기가 겨자씨만 해서 세계에서 제일 작은 곡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인제라는 우리나라 밥처럼 에티오피아인들의 밥상에 항상 등장하는 음식으로, 촉감은 스펀지처럼 폭신하고 무척 부드러워요. 빵에 보이는 작은 구멍들은 발효과정에서 생겼다고 하네요. 신맛이 강한 만큼 에티오피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에요. 함께 제공되는 음식을 인제라에 싸 먹으면 돼요. 에티오피아에서는 주로 포크나 수저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인제라에 음식을 싸서 오른손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베지테리언 콤비네이션과 다진 소고기(Alicha Minchetabish)를 주문했어요. 제가 주문한 요리가 담긴 쟁반은 상당히 커서 지름이 약 40센티미터 정도 되었어요. 베지테리언 콤비네이션에는 콩이 들어간 와트(Wot)가 포함되었어요. 와트는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나 야채를 버르버레(Berbere)라고 불리는 향신료 등을 넣고 볶아서 스튜처럼 끓여 낸 음식으로 인제라에 싸서 먹어요. 

가운데 있는 음식이 다진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으로, 올리브와 레드 페퍼, 에티오피아 전통 소스가 들어간 요리에요. 맛은 우리나라 불고기랑 비슷했지만, 불고기보다는 달지 않았어요. 그 옆을 둘러싸고 있는 음식들은 대부분 콩을 주재료로 한 요리로, 렌틸콩, 그린 콩 등을 올리브오일과 각종 양념을 넣어서 만든 요리에요. 사진 왼쪽에 노란색 잎은 양배추를 감자와 함께 볶아낸 Atakilt Wot로, 콩을 주재료로 한 음식과 더불어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채소 요리라고 하네요. 양배추 요리 옆에 있는 콩 요리(Yemissir Wot)는 강낭콩에 버르버레 소스, 마늘, 생강, 피망 등을 넣고 스튜처럼 만든 와트로, 약간의 신맛과 함께 매콤했어요. 그 옆의 콩(Green Lentil)은 올리브오일에 향신료가 들어간 요리로 그 맛이 시큼했으며, 노란색 옥수수알처럼 생긴 콩 요리(Kik Alicha)의 경우, 청국장 맛이 났어요. 그 옆에 쌈장 색깔을 띤 콩 요리는 Shiro Wat에요. 다진 양파, 허브가 주재료로 사용되었고, 멕시칸 요리의 으깬 콩 요리(Refried Beans) 느낌이 났어요.

에티오피아 음식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와트는 주로 인제라에 싸서 먹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반찬 개념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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