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시 별명(nickname)들

미국의 유명한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도시마다 별명이 있어요. 주의 별명과 더불어 이들 도시 별명들은 티셔츠나 기념품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죠 (미국의 주 별명에 대해 궁금하면 제 글 미국의 주 별명들을 클릭해 보세요). 그러면, 미국의 도시들은 어떤 별명들을 갖고 있을까요? 오늘은 미국의 방송사인 ABC에서 보도한 미국의 대표적인 10개 도시의 별명들을 소개할게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우선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별명은 "The Big Apple"이라고 해요. 이 별명의 기원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1920년 한 기자가 뉴욕을 지칭해서 "big appl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후 많은 칼럼니스트와 음악가들에게 이 별명이 받아들여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해요. 1970년부터는 뉴욕 관광국에서 이 별명을 가지고 관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미국 제2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는 "City of Angels"라고 해요. 이 천사의 도시라는 의미의 별명은 City of Angels가 스페인어 표기로 로스앤젤레스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미국 제3의 도시는 시카고예요. 미시간호 연안에 위치한 이 도시는 "The Windy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시카고의 날씨에서 기인한다고 하네요. 시카고 지역은 겨울 추위로 유명한데, 2019년 초, 이곳에 불어닥친 북극한파로 온도가 화씨 -27도 (영하 33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동부의 대도시인 필라델피아는 "City of Brotherly Love"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이 별명은 필라델피아가 그리스어로 Love와 Brother의 합성어인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이 도시의 이름은 시의 설립자인 윌리엄 펜이 네이티브 인디언들과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면서 지었다고 해요. 

네바다 주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인 라스베이거스의 별명은 "Sin City"예요. 이 도시의 별명은 라스베이거스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악으로 표현되는 술, 도박 등에 관대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흥미롭게도 라스베이거스는 스페인어로 "초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하네요. 미국 남부 재즈 음악의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The Big Easy"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이 도시가 "The Big Easy"라는 별명을 갖게 된 데는, 이 별명이 1900년대 뉴올리언스에 있던 유명한 재즈 클럽인 "The Big Easy"에서 비롯됐다는 설과 동명의 소설과 영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또한, 루이지애나의 저널리스트가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항상 바쁜 뉴욕 사람들에 비해 "Easy going (무사태평하고 안일한)"하다고 표현한 것이 유명해졌다는 설도 있어요. The Big Easy라는 재즈클럽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도 있어요. 

또 다른 동부의 대도시인 보스턴은 "Beantown"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이 별명은 보스턴 지역의 유명한 종교 요리인 당밀에 구운 콩(Baked Bean)에서 유래했는데, 캐러비안 지역에서 나는 당밀을 구입하는데,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노예로 그 값을 지불했다고 해요. 이때부터, 무역업자들이 보스턴을 "Beantown"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다음으로는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에요. 이 도시는 "Emerald City"라는 예쁜 별명을 갖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지역 특성상 식물이 잘 자라고, 공원이 많이 있는대서 이 별명이 유래 했다고 하네요.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덴버의 별명은 "Mile High City"로 도시가 해발에 비해 약 1마일(5,280피트) 높은데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플로리다 주의 대표적인 도시인 마이애미는 "Magic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이 별명은 마이애미가 부유한 미망인인 줄리아 터틀에 의해 매우 빠르게 형성된데서 비롯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