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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진시 행동요령

금빛파도 2020. 4. 2. 23:09

지진은 지각판의 이동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지상으로 전파되며 일어나는 자연현상이에요. 지진의 규모와 진도에 따라 땅이 흔들리거나 뒤틀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땅에 넓은 구멍이나 틈이 생기거나 지반이 약해지는 등의 많은 피해를 일어나요. 또한, 높은 파도가 육지를 덮치는 쓰나미가 일어나거나, 가스관의 파열로 인한 화재, 높은 곳에 놓아둔 물건이 떨어져서 부상을 당하는 등 2차적인 피해도 무시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일으켜요. 실제로 2003년 이란에서 발생한 지진 당시 약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 2018년 9월 28일 일어난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7.5규모의 지진으로 380여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에서 일어난 5.4규모의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에 피해를 입어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어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미국의 경우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하와이 주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활발해요. 이들 지역에서는 과거 7.3규모 이상의 지진이 무려 28회나 있었어요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주요 지진으로 분류되는데 이경우 대부분의 건물이 피해를 입고, 심지어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는 건물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미연방 재난 관리 기관)에서는 지진 발생시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발표하고 교육에 힘쓰고 있어요. 

FEMA의 자료에 따르면, 집 안에 있을 때 지진이 왔다면, 우선 1) 몸을 낮추고, 2) 팔로 머리와 목을 감싸 보호하고, 3) 단단한 곳을 붙들고 지진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네요. 몸을 피할 수 있는 더 안전한 곳을 발견한 때만 기어서 움직여야 한다고 해요. 또한, 침대에 있다면, 침대에서 배게로 머리와 목을 감싼 상태에서 침대에 머물고, 집 안에 있다면 집 안에서, 집 밖에 있다면 집 밖에서 지진이 끝날때 까지 머물라고 하네요. 집 안에서 밖으로 뛰어나가거나 집 밖에서 안으로 뛰어드는 상황은 위험하다고 해요. 집 밖에서 운전하고 있다면 우선 나무나 전신주 등 쓰러질 것이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고층 건물에 있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또한, 산 근처에 있다면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지진이 끝난 뒤에는 항상 강력한 여진이 뒤따르기 때문에 현재 있는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면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피해를 입은 건물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요. 쓰나미의 염려가 있는 곳이라면 내륙 쪽으로 이동하고, 만약 고립된 상황이면 입을 막고,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라고 하네요. 안전이 확보되면, 지역 뉴스나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무겁고 날카로운 잔해물들을 치울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그러면, 지진이 오기전에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FEMA는 지진에 대비해서 깨지기 쉬운 물건들은 낮은 곳에 보관하고, 지진 시 몸을 보호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적어도 3일 치의 식량과 물, 손전등, 담요, 배터리, 충전기 등 재난 도구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해요. 또한 가족들과 비상연락 수단을 강구하고 지진보험을 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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