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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산타(Secret Santa)#마니또#크리스마스 선물

금빛파도 2020. 3. 20. 00:41

주로 연인들과 함께하는 한국의 크리스마스와는 달리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족 중심의 행사예요.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 지내던 식구들도 함께 모여 시간을 함께 하곤 하죠 (요즘에는 경제적 이유로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둘 중 한 번만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개인주의 문화를 갖고 있는 미국의 직장에서도 크리스마스에는 팀 단위로 또는 회사 단위로 행사를 하고 일 년을 결산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종무식이나 망년회의 개념이네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회사 단위의 행사는 공식적이고 격식을 차리는 경우가 많지만, 팀 단위로 하는 행사는 좀 더 캐주얼해요. 이때는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동료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덕담과 선물을 나누죠. 특히, 시크릿 산타(Secret Santa)라고 하는 행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시크릿 산타는 상대방 모르게 선물을 교환하는 행사로 선물을 줄 상대는 보통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돼요. 평소 잘 지내고 알던 동료가 선택될 수도 있고, 업무가 달라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동료가 선택될 수도 있는 거죠. 따라서, 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잘 몰랐던 동료들 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가 많이 오고 가고 그때 상대편의 취향을 파악해서 선물을 선택하기도 해요. 물론, 그냥 무난한 선물을 선택하는 경우도있고 선물 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행사가 1980년대 마니또 게임으로 소개돼서, 일정 기간 상대편 모르게 수호천사가 돼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와주는 행사로 유행됐어요. 보통 학생들의 학급이 바뀌어 학생들 사이가 서먹할 때 많이 했다고 해요). 이렇게 서로가 모르게 준비된 선물을 행사일에 교환하면서 누가 선물을 했는지 추측하고 맞추게 돼요.

선물의 경우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의 경우 와인이나 트리 장식, 또는 향초나 목욕용품 등으로 약 20달러에서 30달러 정도의 범위에서 가장 많이 선택돼요. 또한, 각종 마트나 레스토랑의 기프트 카드(Gift Card)도 선물할 수 있는데, 물건 선물에 비해 크게 기억에 남진 않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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