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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맛집/기타 세계음식

#아프리카 음식#에티오피아 음식 전문점, 블루 나일(Blue Nile)

금빛파도 2020. 5. 18. 00:57

블루 나일(Blue Nile)은 휴스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음식 전문점으로, 1994년에 처음 오픈했어요. 휴스턴에는 본점인 리치먼드(Richmond)점과 2018년 1월에 오픈한 업퍼 커비 지점(Upper Kirby), 이렇게 두 군데에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네요. 

라이스 킨더 얼반 리서치 조사 기관( Kinder Institute for Urban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휴스턴에는 약 60,000명의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가 약 9,000-10,000명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에티오피아 출신 이민자의 경우, 약 2,500명이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어요.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1억 명이 넘는 국가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아요. 평균 기온은 섭씨 16-22도 정도로,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해 있음에도 연중 기온이 덥지 않다고 하네요. 인구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는 즐겨 먹지 않고, 주로 먹는 육류는 소고기와 닭고기라고 하네요. 주로 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채소, 콩류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되어 있어요. 

주소:  9400 Richmond Ave, Houston, TX 77063

웹사이트: bluenilerestaurant.com

가격: 메인 기준으로 $15 이상

블루 나일 전경이에요. 출입문 옆으로 그려진 에티오피아 관련 벽화가 상당히 독특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에티오피아 관련 작품이 걸려 있었어요.

레스토랑 내부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웠어요. 에티오피아 관련 용품과 액자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무척 독특했어요.

아프리카 전통 문양이 새겨진 그릇 및 장식품이 있네요.

각종 벽화도 있고요.

각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설탕통인데 에티오피아 공예품에 담겨 있어요.

아래는 제가 주문한 음식과 함께 나온 인제라(Injera)에요. 인제라는 테프(Teff)라고 불리는 곡물을 물과 섞은 뒤 발효 후 구운 음식으로, 테프는 그 크기가 겨자씨만 해서 세계에서 제일 작은 곡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인제라는 우리나라 밥처럼 에티오피아인들의 밥상에 항상 등장하는 음식으로, 촉감은 스펀지처럼 폭신하고 무척 부드러워요. 빵에 보이는 작은 구멍들은 발효과정에서 생겼다고 하네요. 신맛이 강한 만큼 에티오피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에요. 함께 제공되는 음식을 인제라에 싸 먹으면 돼요. 에티오피아에서는 주로 포크나 수저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인제라에 음식을 싸서 오른손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물론, 제가 방문한 레스토랑은 포크가 제공되었어요. 

에티오피아 음식은 주로 넓은 쟁반 위에 인제라를 깔고, 그 위에 다양한 음식을 담아서 서빙해요. 인제라에 올라간 음식의 경우, 아래에 깔린 인제라를 조금씩 뜯어서 음식을 싸 먹거나 추가로 제공된 인제라에 따로 싸 먹어도 돼요. 저는 베지테리언 콤비네이션과 다진 소고기(Alicha Minchetabish)를 주문했어요. 제가 주문한 요리가 담긴 쟁반은 상당히 커서 지름이 약 40센티미터 정도 되었어요. 베지테리언 콤비네이션에는 콩이 들어간 와트(Wot)가 포함되었어요. 와트는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나 야채를 버르버레(Berbere)라고 불리는 향신료 등을 넣고 볶아서 스튜처럼 끓여 낸 음식으로 인제라에 싸서 먹어요. 에티오피아 음식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와트는 주로 인제라에 싸서 먹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반찬 개념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하네요. 

가운데 있는 음식이 다진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으로, 올리브와 레드 페퍼, 에티오피아 전통 소스가 들어간 요리에요. 맛은 우리나라 불고기랑 비슷했지만, 불고기보다는 달지 않았어요. 그 옆을 둘러싸고 있는 음식들은 대부분 콩을 주재료로 한 요리로, 렌틸콩, 그린 콩 등을 올리브오일과 각종 양념을 넣어서 만든 요리에요. 

[시계방향으로 음식 설명] 사진 왼쪽에 노란색 잎은 양배추를 감자와 함께 볶아낸 Atakilt Wot로, 콩을 주재료로 한 음식과 더불어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채소 요리라고 하네요. 양배추 요리 옆에 있는 콩 요리(Yemissir Wot)는 강낭콩에 버르버레 소스, 마늘, 생강, 피망 등을 넣고 스튜처럼 만든 와트로, 약간의 신맛과 함께 매콤했어요. 그 옆의 콩(Green Lentil)은 올리브오일에 향신료가 들어간 요리로 그 맛이 시큼했으며, 노란색 옥수수알처럼 생긴 콩 요리(Kik Alicha)의 경우, 청국장 맛이 났어요. 그 옆에 쌈장 색깔을 띤 콩 요리는 Shiro Wat에요. 다진 양파, 허브가 주재료로 사용되었고, 멕시칸 요리의 으깬 콩 요리(Refried Beans) 느낌이 났어요.

에티오피아 음식의 맛을 종합해 보니 대부분 신맛이 강했어요.

토마토, 양파가 들어간 샐러드의 경우도 비네그렛 소스가 들어가서 맛이 지중해식 샐러드랑 비슷했어요. 다진 소고기 요리 옆에 있는 짙은 초록색 채소는 콜라드 그린(Collard Green)으로, 마늘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볶은 요리(Gomen)에요. 그 맛은 우리나라 나물 무침이랑 비슷했어요.

인제라를 편 모양이에요.

인제라 위에 각종 음식을 올려서 돌돌 말아서 싸 먹으면 돼요.

아래는 계산서를 담은 케이스인데 독특하고 예뻤어요.

블루 나일 레스토랑은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을 비롯한 여러 단체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네요.

평소에 잘 접하기 쉽지 않은 에티오피아 요리인 만큼, 저도 블로그 글 올리면서 에티오피아 인구 및 음식에 대해서 공부를 했어요 ㅎㅎ. 

휴스턴 인구의 약 25퍼센트는 해외에서 출생했고, 해외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약 4.5퍼센트가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하네요. 또한, 휴스턴에서는 약 145여 개의 언어가 사용될 정도로 휴스턴에는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요. 휴스턴의 각 지역별로 다양한 나라에서 이민 온 이민자들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매 계절마다 폴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다양한 국가의 축제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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