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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 및 페르시안/지중해식 음식 전문점 가르손(Garson)

금빛파도 2022. 9. 11. 12:30

휴스턴에서는 약 15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될 만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해요. 그러다 보니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오늘은 케밥 및 페르시안/지중해식 전문점인 가르손(Garson) 레스토랑을 소개해 드릴게요. 1992년에 문을 연 가르손(Garson)은 휴스턴의 인도 및 중동계 커뮤니티가 모여있는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District) 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케밥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터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해요. 케밥(Kebab)은 불에 구운 고기를 의미하는데, 이 범주에는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을 비롯하여, 새우, 연어 등을 포함하는 해산물도 포함돼요.  현재 케밥의 종류는 약 1,000여 가지에 이르고, 각 지방마다 그 특색이 다르다고 하네요. 

위치: 2926 Hillcroft Houston, TX 77057
웹사이트: 
http://www.garsonhouston.com/
평균 가격: 케밥 메인 요리 기준으로 $12-$25(텍스 부가 전 메뉴판 가격)

도로 옆에 가르손 간판이 보이면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건물이 보여요. 건물 뒤편에 주차하고, 건물 옆에 있는 빨간색 문으로 들어가면 돼요.

 

 

레스토랑 내부에요. 페르시안 풍의 가구들이 입구에 있어요.

실내가 꽤 넓었어요.

 

레스토랑 내부 곳곳에 페르시안 고유의 문화를 보여주는 액자가 걸려 있어요.

 

날씨 좋은 날은 바깥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어요.

 

 

메뉴판이에요.

아래는 전체 메뉴판에서 제가 주문한 쿠비데(Koubideh)와 가르손 스페셜(Garson Special)이 나와 있는 부분을 클로즈업 했어요.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애피타이저인 파슬리, 바질, 비트, 페타치즈, 레몬, 버터가 담긴 접시(사진 왼쪽)와 난이 담긴 접시(오른쪽)를 가져왔어요. 종업원은 "페르시안 문화에서는 이 난에다 버터, 치즈 등을 바른 다음, 왼쪽에 담긴 각종 야채를 싸서 먹어요."라는 친절한 설명도 해 주셨어요. 난은 갓 구워서 무척 따뜻했고, 얇고 부드러웠어요.

 

제가 주문한 케밥 요리인 쿠비데(Koubideh)에요. 간 소고기(ground beef)가 메인 재료인 케밥으로, 이란인들이 주로 즐겨 먹는 케밥이라고 하네요. 그릴에서 구운 토마토, 페르시안이 즐겨 먹는 딜(Dill Rice - 사진에서 초록색이 들어간 밥)과 함께 서빙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밥을 지을 때는 물만 넣는 것과는 달리, 딜을 지을 때는 주로 올리브오일, 콩, 소금 등이 물과 함께 들어간다고 하네요. 딜의 맛은 고소했고, 버터를 넣어서 비벼 먹으니 그 풍미가 더 좋았어요. 간 소고기 케밥의 경우, 육즙이 촉촉해서 맛있었어요. 구운 토마토의 경우, 숯불 향이 강해서 독특했어요. 

아래 사진은 또 하나의 메뉴인 가르손 스페셜(Garson Special)이에요. 이 메뉴에는 소고기 꽃등심, 닭고기 케밥, 구운 토마토, 딜과 하얀 밥이 포함되었어요. 닭과 소고기 모두 향신료 향도 거의 없고, 간도 짜지 않고 맛이 괜찮았어요. 토마토의 주황색, 닭의 노란색, 밥의 초록색, 하얀색, 노란색, 소고기의 갈색 등이 묘하게 어우러져 개인적으로 플레이팅이 참 예쁜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테이블마다 향신료가 놓여 있었어요. 이 향신료의 이름은  수막(Somagh 또는 Sumac)으로, 수막이라는 나무의 붉은 열매로 만든 파우더라고 하네요. 빛깔은 짙은 갈색이었어요. 주로 페르시안 요리에 사용되는데, 고소한 소금 맛이 났어요. 아래는 수막을 닭고기 케밥에다 뿌린 사진이에요. 수막을 뿌려 먹으니 마치 일반 닭고기 구이를 소금에 찍어 먹는 것처럼 잘 어울렸어요.

 

약간은 낯선 페르시안 음식을 먹다 보니 입으로도 즐거웠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와 문화를 알게 되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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